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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예술인생은 전쟁과 우리의 무지한 문화현상에 지고 말았다 이중섭(1916~1956)은 자신의 예술을 모진 세상살이와 맞바꾸며 짧게 살다 간 화가이다. 그 짧은 시간에 그의 삶은 신화로 묘사되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의 그림을 겉으로만 보고, 어떤 심정으로 '그렸을지' 하는 진정으로 하는 상상은 없어지고 말았다. 잔인한 4월이 다가오려나 보다, 비가 오려는 것을 보니… 1955년 미도파화랑 개인전을 열기까지 1950년 12월 원산폭격을 피해 부산으로 피난한 이중섭은 제주로 갔다가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다. 여기서 두 아들과 아내를 일본으로 보내고, 삽화, 표지화를 그리며 생활했다. 물감이 없어서 양담배 속지인 은박지에 뾰족한 철로 그린 은지화가 이때부터 그려졌다.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맺어질 무렵 이중섭은 공예가 유강열의 도움으로 통영 나전칠기전습소 강사로.. 2024. 3. 25.
방송인 최화정의 켈렉션은 방송인으로 보이는 최화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남의 집에 걸린 그림을 보는 것이 취미는 아니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 '최화정 집 방송 최초 공개'에서 그녀가 수집한 작품을 보게 되었다. 사람은 보이는 대로 살기 어려운 법인데, 방송인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방송에서 느끼는 대로 최화정 다운 작품을 수집했다는 느낌이 든다. 방송인 최화정이라는 분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다. 그런 것을 안다고 반드시 그 사람을 잘 알게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방송에서 보는 최화정이라는 사람의 모습을 느낌대로 생각해 보면, 그가 수집한 작품이 최화정을 아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작품을 수집하게 된 계기도 설명하는데 명쾌했다. 미술이니, 예술이니, 이런 것 따지지 않고 자신이 해석한 대로 작품을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다행이다. 그림을 사면서 돈이.. 2024. 3. 22.
찬란한 이 봄날에 내 슬픈 전설은 몇 페이지 일까- 천경자 작가는 22페이지 어김없이 새싹 돋는 봄날에 천경자의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가 떠올랐다. 살아온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쓴 자서전 같은 수필집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와 같은 제목의 천경자 그림이다. 슬픔과 고독과 회의, 인생의 모든 불행이 가득한 눈을 가진 여인의 초상화이다. 쉰셋 나이에 스물두 살 자신을 들여다보며 슬픈 전설이라고 했던 심정이 어땠을까. 천경자 나이 22살 1946년, 갓난아이 둘이 있는 과부가 되다 천경자(1924~2015)는 그림에 재주가 있다고 믿었다. 그는 그 옛날 전형적인 한국 아버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간다.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에서 일본화를 배우면서 1942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조부'(외할아버지가 모델)로 입선하고, 이듬해에는 '노부'(외할머니)로 입선을 한다. 날로 .. 2024. 3. 22.
드라마, 눈물의 여왕 3회에 나오는 그림은 마크 로스코 작품일까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드라마에 나오는 작품에 더 눈길이 간다. 3회에서도 여러 작품이 나오지만,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의 작품이 눈에 띈다. 마크 로스코는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로 인기가 높은 작가이다. 마크 로스코와 생애와 작품에 대하여 알아보자.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는 어떤 작가인가   러시아에서 태어난 로스코는 1차 세계대전을 피해 미국으로 아버지를 따라 건너왔다. 머리가 좋은 로스코는 장학생으로 예일대학교에 입학하여 심리학과 법률을 공부했으나 중퇴한다. 이후 뉴욕 미술학생 연맹(Art Students League of New York) 그에 들어가 미술에 관한 다양한 과목을 배웠지만, 미술.. 2024. 3. 21.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가 런던 건물 외벽에 뿌린 초록 페인트가 벽화라니! 뱅크시가 누구길래 하루이틀 사이에 온 신문사가 런던에 벽화가 등장했다고 기사를 쏟아 냈다. 그런데 그 기사들 중에서는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내용이 있다. 얼굴 없는 작가, 저항의식을 가진 작가, 거리예술의 혁명가 등으로 묘사하는 뱅크시가 이번 런던  핀스버리 파크(Finsbury Park)에 등장한 초록 페인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뱅크시는 이번 행위가 자신이 한 것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알렸다.    17일 일요일 런던 북부 핀스버리 파크에 나타난 행위의 흔적은 뱅크시(Banksy, 1974~)라는 것을 확인한 뒤에 사람들이 이것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아파트 단지 옆 가지가 잘린 벚나무 뒤에 있는 벽에 녹색 페인트가 뿌려졌다. 칠한 것이 아니라 위에서부터 뿌려 아래로 흘러내린 것처럼 보.. 2024.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