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2 조각가 권진규가 새겼던 글귀에서 조각가 귄진규는 아뜰리에 벽에 '범인에겐 침을 바보에게 존경을 천재엔 감사를...'라는 글귀를 적어놨더란다. 예전에는 무심히 넘겼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그 뜻이 비수로 다가온다. 범인들 속에서 손가락질당하며 침 세례를 받는 것도 모르며 하루하루를 사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예술에서 성공한 조각가 권진규 그러나 현실에선 실패였다. 이 글귀를 사랑했던 조각각 권진규는 1973년 5월 4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우리 나이로 치면 쉰둘이었다. 세 번의 개인전 기록과 '인생은 공, 파멸'이라는 마지막 글을 남김 권진규는 이 세상에 테라코타와 석고, 작은 돌로 만든 조각 등 겨우 수십 점만을 남겼다. 이 적은 숫자인 조각으로도 사랑하는 마니아가 있다는 것에 그의 영혼은 위로받을지도 모른다. 열 손가락 안에 드는.. 2023. 10. 25. 흉악하다고 거부했던 철 구조물이 예술작품으로 전환된 에펠탑 어떤 일이 우리들의 의식을 바꿔버린 사실을 세월이 한참 지난 뒤에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흉악하다고 거부했던 철 구조물, 보기 싫다고 외면받던 에펠탑은 현대문화의 상징이 되었고 예술작품으로 전환이 되었다. 에펠이 받았던 수모 1889년에 세워진 ‘에펠탑’이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바꿀 줄은 아무도 몰랐다. 프랑스가 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개최하는 파리만국박람회 상징으로 세상없는 구조물을 만들려 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산업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높이가 300미터나 되는 황당한 철탑을 세우기 위해 현상공모를 했다. 여기에 700 : 1의 경쟁률을 뚫고 구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 1832~1923)이 제안한 설계안이 당선되어 만들어진 것이 에펠탑이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어도 300미터.. 2023. 10. 25. 이전 1 ··· 26 27 28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