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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왜) 그림을 사는가? - 왜 그림을 사는 거지 1 그림을 구입하는 것은 아름다움을 스스로 확인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작가들에게 생활을 유지하고, 또 다른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말하자면 예술가를 후원하는 일이다. 이런 행위 때문에 우리는 수많은 예술품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는 것이다.   1. 미술시장의 우화 하나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이라면  ‘스위스 바젤 아트 페어'(Basel Art Fair)를 들어봤을 것이다. 조금 오랜 된 이야기 하나를 하려 한다.  '스위스 바젤 아트 페어를 다녀온 후배에게 끝 맛이 씁쓸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 남자가 쓱 들어와 대충 그림을 보더니 “여기서 여기까지 15분 안에 포장해 주면 사고, 포장을 못하면 그냥 가겠다!”라고 묘한 제안을 하더란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제.. 2024. 6. 26.
나만의 안식처를 만든다! - 그림을 사려면 갖추어야 할 자세 6 그림 한 점, 책 한 권사는 여유, 문화를 즐기는 이유다. 책 한 권사서 읽는 여유를 부려야 한다. 그림 한 점 사는 일이 어려워서는 안 된다. 나만의 안식처는 물질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개성 있는 문화를 즐길 수 있을 때 진정한 안식처 아니 나만의 안식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폴 게티 센터를 세운 폴 게티 반 고흐의 「아이리스」를 소장하고 있는 미국 로스엔젤리스 말리부에 있는 ‘폴 게티 센터’(J. Paul Getty Center)는 '나폴리만의 헤르쿨라네움'에 있는 로마제국 총독 별장을 본떠 지었다. 로마제국 총독 ‘루치우스 칼푸루니우스 피소’의 별장은 기원 1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1800년대에 발굴작업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을 정도로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하는 건물이다.. 2024. 6. 26.
보는 것이 쉽다고, 보면 안다고? - 그림을 사려면 갖추어야 할 자세 5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그림 보는 이들이 흔히 하는 행동은 그림을 쓱 지나가면서 보는 것이다.  그림을 감상하는데 모든 신경을 곤두세워서 봐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우리 눈은 정확하지 않기에 본다고 다 이해되거나, 알 수 있다고 믿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눈은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이미지가 지나는 통로일 뿐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1. 그림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서양화, 동양화, 판화 이런 것말고 다른 것이 있다. 그것은 보는 그림, 읽는 그림, 이해하는 그림, 감동받는 그림이다. 이렇게 나눈 것은 그림을 감상하는 법에 따른 것이다. 그림을 감상하는데 법을 딱히 나눈다는 것이 잘못된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알아두면 헛 힘을 쓰지 않게 된다.  읽어야 할 그림을 쓱 보고 지나가면 당연히 .. 2024. 6. 24.
손품보다 발품을 더 많이 팔아야 한다. - 그림을 사려면 갖추어야 할 자세 4 부동산을 사기 위한 지침서에 쓰인 말이 아니다. 그림을 알려면 손이 아니라, 발을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다. 좋은 그림을 갖으려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따지면 부동산이나 그림을 사는 일은 같다. 제대로 좋은 작품을 구입하려면 일단 많이 봐야 하고 그것도 컴퓨터 화면이 아니라 전시장 벽에 걸린 작품을 봐야 한다.    어떤 전화 (가상으로 대화를 만들어 보면) “저기요, 팜플렛 5페이지에 있는 그림 얼마인가요?”“잠깐만요…, 00백만원입니다.”“그래요, 8페이지에 있는 것은요.” “얼마입니다.”끝까지 가격만 물어본다.  “거기 화랑이죠”“네”“오늘 **신문에 나온 그림이 얼마인가요”“얼마입니다.”“어느 정도까지 깎아 줄 수 있나요” ???      갤러리 현대 홈페이지 보러 가기       아마도 이렇.. 2024. 6. 14.
친구보다 안내자를 따라야 한다. - 그림을 사려면 갖추어야 할 자세 3 에베레스트 등정에는 반드시 셀파(Sherpa)가 동행한다. 위험에 빠지지 않고 안전하게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이다. 1953년 에베레스트를 처음 등정한 ‘힐러리’도 셀파 ‘텐징’이 있어서 가능했다. 그만큼 안내자는 중요하다. 그림 사는 일도 이와 같다. 그런데 좋은 안내자를 찾는 일을 마다하거나, 심지어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미술품 수집 중독가 이야기 아는 미술품수집가 중에 그림 사는 것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집이나 사무실에 모든 벽이나 공간에는 어김없이 그림이나 조각이 놓여있다. 그러고도 성에 찾지 않는지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미술품을 한꺼번에 산다.  그리고 나서, 작품을 걸 장소가 없으면 비바람 맞는 건물 외벽에도 그림을 건다.  꼭 들어맞는 비유는 아닌 것 같지만, 고속.. 2024.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