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39 전시제목도 이상한 '한국 현대 도자공예: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로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Unfolding the Dynamics od Modern Ceramics in Korea) 전시가 11월 21일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열린다. 언론기사에서는 1994년 이후 30년 만에 대규모 전시라고 하지만, 내용이나 전시형식이나 규모에서는 비할바가 못 되는 전시인 듯하다. 전시 명칭이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로운'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리플릿에 의하면 미술사학자 고유섭(高裕燮, 1905~1944) 선생님이 "전통이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고유한 가치를 드러내는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롭게 파악된 것'으로 정의했다"라고 어느 책에선가 한 말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유섭 선생님이 21세기 현대도자 상황을 보면서도 그렇게 말할까? 아마도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 2024. 11. 24. 리얼 뱅크시(Real Banksy)에 리얼(Real)은 없었다 얼굴 없는 작가로 유명한 거리의 작가 뱅크시가 자본주의에 철저하게 저항한다고 하면서, 자본주의를 이용해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인사동 그라운드 서울(groun seoul)에서는 리얼 뱅크시(Real Banksy)에 리얼(Real)은 없었다. 페이크(Fake)를 보며 즐거운 웃음을 짓는 관람객을 보며, 우리의 미술감상문화를 생각한다. 뱅크시의 거리 미술이 인사동 갤러리로 들어와 전시한다?리얼 뱅크시(Real Banksy)라는 제목으로 인사동 그라운드 서울에서 2024년 10월 20일까지 열린다. 그의 유명세 덕에 관람객이 꽤나 몰리는 듯하다. 하긴 많은 언론에서도 이 상업성 짙은 전시를 기사red-pig-11.tistory.com 뱅크시는 SNS를 잘 활용하는 작가이다. 매스미디어도 적극 활용해 .. 2024. 10. 6. 몽테뉴 고양이와 2024경기도자비엔날레 주제 도자로만 한정한 비엔날레가 비엔날레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2024경기도자비엔날레이다. 온갖 비엔날레가 있으니 도자비엔날레가 있는 것이 특별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도자미술관 주차장에서 미술관 앞마당에 들어서자 나이브한 한국의 현대공예 현실을 보고 말았다. 리차드 세넷 라는 책몽테뉴 고양이부터 생각해 보자. 현대미술 전시에 관한 블로그나 카페에 올라온 글은 주최 측에 내보낸 글을 그대로 옮기는 수준이다. 대부분 그렇다. 이런 현상은 자신의 취향을 모르거나 찾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스스로 해석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앵무새 행동을 한다. 이런 모습은 여기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니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집에서 고양이 키울 자신은 없고, 길고양이에게 편의.. 2024. 9. 26. 누구나 부자처럼 살고싶어 한다 - 왜 그림을 사는 거지 6 ‘가난한 사람처럼 부자로 살고 싶다’라고 말한 피카소의 목표는 자신의 삶과 예술을 자유롭게 해 줄 돈을 버는 것이었다. 자신의 인생철학을 한 줄로 정확히 표현한 것이 위대한 예술가답다. 자신의 영혼을 자유롭고 아름다운 해줄 만큼만 부자가 되면 된다. 그게 안 되니 문제 이긴 하지만... 피카소가 한 말, '가난한 사람처럼 부자로 살고싶다.' 20여 년 전, 겨울을 뜨뜻하게 한 말 한마디, 광고 “부자 되세요!”였다. 언뜻 그냥 한 말 같은데, 듣는 사람에게 세밑이라는 분위기와 어울려 다가올 해에 조그만 삶의 희망을 느끼게 한 모양이다. 기억에 남는 광고 카피이다. 그 어렵다던 IMF시절에도 들을 수 없었던 이 덕담은 외환위기를 넘기고 점차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그러니까 실제로 .. 2024. 7. 8. 노는 것도 수준이 있다 - 왜 그림을 사는 거지 5 봄가을에 꽃구경, 단풍구경 가는 게 노는 것의 전부인 시대가 있었다.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는 시대였지만, 놀 것이 없던 시대이니 비난할 일이 아니다. 지금도 이런 관습이 있지만, 여전히 먹고 마시고 다니는 범주를 벗어나는 노는 문화는 별로 없다. 이제 이런 노는 문화도 있어야 하지만, 그래도 좋은 놀이도 가져야 한다. 좋은 놀이 나쁜 놀이노는 것에도 풍류가 있고 격이 있다. 노는데 무슨 격이 있고 풍류가 있냐라고 할지 모르지만, 분명히 있다. 큰소리로 떠들고,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것은 노는 것이 아니다. 밤새도록 고스톱이나 카드를 하는 것은 휴식이 아니다. 이렇게 놀고 나면 몸도 마음도 찜찜하다. 나쁜 놀이인 것이다. 좋은 놀이는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이 솟아나는 것이어야 한다. 또 옛날이.. 2024. 7. 8. 이전 1 2 3 4 5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