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공립미술관박물관23

우리는 언제쯤 제대로 하는 공립미술관을 볼 수 있을까?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되면서 당연히 지방공립미술관이 증가했다. 지금도 많은 지자체에서 미술관을 설립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그렇긴 해도 여전히 우리의 공립미술관이 우리의 인구수 대비 많은 것은 아니다. 하여튼 오늘은 지난번 공립미술관의 행태를 언급한 것에 이어 또 다른 공립미술관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최근 제주도립미술관 감사결과 발표와 비슷한 시기에 스스로 자랑질한 수원시립미술관의 평가인증 통과에 대한 개인적 의견이다. 미술관의 기본업무와 자세 당연한 것이지만 미술관은 미술문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시민에게 제시하여 그들의 삶에 즐거움과 여유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여기에 국가의 미술문화라는 부문을 확대, 발전시키고 보전하려는 취지도 있다. 이런 취지와 목적 이외에 흔히 미술관 기본.. 2024. 1. 17.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1관에 이어 2, 3, 4관까지 모두 재개관 전시 박물관(미술관) 운영에서 기증품에 대한 관리와 대우를 보면 그곳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한국 역사와 문화를 최고 수준으로 다룰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 2022년 기증관 1관을 개관하고 2년여 걸쳐 드디어 나머지 기증관도 개관했다. 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 개관 전시는 기증품 1671점이 644평의 면적을 가진 공간에 전시된다. 특히 이번에는 손창근 씨가 기증한 와 윤동한 씨가 기증한 가 5월 5일까지 특별 공개된다. 기증 Ⅰ관 기증Ⅰ실은 기증관의 도입부로서, 관람객이 기증의 개념과 가치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나눔의 가치를 발견하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새롭게 문을 연 기증Ⅰ실은 기증품 전시를 감상하며 쉴 수 있는 라운지, 기증과 관련된 자료와 정보를 찾아.. 2024. 1. 15.
하루에 관람객 3백명 들었다고 자랑한 공립(경남도립)미술관, 헛웃음만 하루에 관람객 3백 명 들었다고 보도자료 내서 자랑한 공립미술관의 기사가 등장했다. 2023년 11월 24일 개막해서 2023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해서 1만 명이 넘었다는 것이다. 따지면 한 달하고도 6일을 더한 셈이니 한 달로는 1만 명을 채우기 약간 부족했나 보다. 아무리 요즘 힘든 경제가 힘든 시기라고는 하나, 한 지방의 미술문화를 대표하는 도립미술관이라는 문화기관이 이 정도라니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지역과 한국을 대표하는 공립미술관을 만들겠다는 허풍이 난무 결론은 빈 깡통 제목에서 더 붙이면 국제적인 미술관을 만들겠다고 새로 취임한 관장들은 이구동성으로 다짐하지만, 그만한 능력이 있을까? 지역의 시민도 찾아오지 않는 미술관을 과연 좋은 작가가 전시하려고 할까? 허울뿐인 공립미술관, .. 2024. 1. 12.
다시 가 본 장욱진 회고전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은 이미 한 번 포스팅했었다. 그럼에도 이만큼 대규모로 장욱진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리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최근 다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을 갔다 왔다. 2023년을 보내는 연말이라 그런지 몰라도 관람객이 꽤나 많았다. 우리나라의 시민들도 좋은 전시회는 반드시 보아야 한다는 의식이 높아진 듯하다. 그만큼 문화 예술을 즐기려는 의식과 취미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일 것이다.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평생, 그림 그리는 일과 가족을 사랑하는 일에만 열중하던 장욱진은 '심플'(단순)이라는 말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표현했다. 대부분 자신이 자유로이 운용할 수 있는 30, 40㎝ 넘지 않는 크기로 그 red-pig-11.tistor.. 2023. 12. 26.
동녘에 거닐다: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에서 뽑은 3 작품 동녘에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리는 동양화 기증작품 전시이다. 2000년대 들어서서 동양화는 주목받지 못하는 장르가 되었지만, 우리나라 1세대 화랑인 동산방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수집했다. 그것은 한 화상의 집념이었고, 그 결과로 우리는 동양화라는 미술 역사를 잊지 않게 되었다. 이런 의미 있는 전시를 잊지 않기 위해 눈에 띄는 3 작품을 소개한다. 동녘에 거닐다: 국립현대술관 특별전에서 느끼는 기증이라는 의미 미술시장, 갤러리 혹은 화랑이 거의 없었던 시절인 1961년에 동산방은 표구사로 출발했다. 1990년대 우리나라 미술시장을 대표하는 인사동에 동산방은 1974년부터 현재까지 이곳을 지키고 있다. 이번 기증전은 동산방 설립자 박주환이 컬렉션 하고, 사업을 이.. 2023.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