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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미술관박물관

하루에 관람객 3백명 들었다고 자랑한 공립(경남도립)미술관, 헛웃음만

by !))*!))* 2024. 1. 12.

하루에 관람객 3백 명 들었다고 보도자료 내서 자랑한 공립미술관의 기사가 등장했다. 2023년 11월 24일 개막해서 2023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해서 1만 명이 넘었다는 것이다. 따지면 한 달하고도 6일을 더한 셈이니 한 달로는 1만 명을 채우기 약간 부족했나 보다. 아무리 요즘 힘든 경제가 힘든 시기라고는 하나, 한 지방의 미술문화를 대표하는 도립미술관이라는 문화기관이 이 정도라니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인터넷으로 검색한 동일한 기사를 낸 언론사
인터넷에 올라온 동일한 제목의 기사

 

 

 

지역과 한국을 대표하는 공립미술관을 만들겠다는 허풍이 난무 결론은 빈 깡통  

제목에서 더 붙이면 국제적인 미술관을 만들겠다고 새로 취임한 관장들은 이구동성으로 다짐하지만, 그만한 능력이 있을까? 지역의 시민도 찾아오지 않는 미술관을 과연 좋은 작가가 전시하려고 할까? 허울뿐인 공립미술관, 이러면 안 된다.  

 

연말연초는 정리하고 계획하고 하는 여러 일로 바쁘다 보니 미술관을 간다거나 전시를 보러 가려는 생각을 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미술관 시점에서 관람객 수가 적다는 것이 이해가 될 일이 아니다. 이런 현상이 생긴다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음악이나 공연 쪽에서는 '송년 콘서트다', '송년 뮤지컬이다' 즐겁고 새로운 기분으로 한 해를 보내고 느낄 수 있는 그러니까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문화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노력한다.  

 

미술관에 공립이라는 용어가 붙으면 그곳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는 뜻이다. 당연히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니 그만큼 우리는 문화혜택으로 돌려받을 권리가 있다. 그런데 겨우 전시기간 동안 1만 명이 보고 갔다고 그것도 보도자료를 내서 "홍보해 주세요"라고 하면서까지 홍보할 일인지 묻고 싶다.

 

제대로 운영하는 공립미술관이라면 왜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1만 명 들어왔을까? 1만 명이라는 숫자가 이번 전시 관람객으로 들어온 것이 성공인가? 실패인가? 아니면 관람객이 최고로 많이 든 전시는, 최저로 든 전시는? 이런 비교분석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지 묻고 싶다.(이런 자료라도 있는지 의심스럽긴 하다.)

 

미술관 조직도를 살펴보면 공무직을 제외하면 15명이다. 이 중에서 관장과 학예사를 더하면 8명이다. 그러니까 미술에 관한 전문가가 8명이나 있는 곳이라는 이야기이다. 이 중에서 이런 보도자료를 내고서 우리 미술관이 무슨 큰 일을 했다고 자랑하는 일에 내부에서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누군가 아니면 홍보팀이 따로 있어서 홍보담당자 독단으로 이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면 이것도 문제이다.   

 

아니면 관장이 독단적으로 배도자료를 배포하게 했는가? 이렇게 한다고 공립

 

 

 

공립미술관 운영 측면에서 흔한 잘못된 상식

미술관이 전시만 하는 곳은 아니다. 미술에 관한 모든 일을 하면서도 일반 여타의 기업이나 회사처럼 경영을 하는 곳이다. 경영의 목적은 분명히 수익을 내기 위한 활동이다. 

 

기본적으로 잘하는 경영은 투자 대비 수익이 높다는 말이다. 미술관에서 전시를 위해 직접 비용과 간접 비용 거기에 기타 비용, 심지어 인건비까지도 전시 규모에 따라 나누어  투입비용을 산출하고 그 결과 관람객(수익이라고 변환해서)이 들어온 숫자를 비교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기본적인 경영이다.

 

경영 실적이 나쁘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기획이 잘못된 것인지, 디스플레이가 잘못된 것인지, 일반인이 좋아할 만한 주제가 아니었든지, 원인을 찾아야 한다. 

 

흔히 공립미술관이 수익을 창출하라고 하는 곳이 아니라 문화기관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필요 없다고 말한다. 틀렸다. 학예사들 마음대로, 관장 마음대로 누구도 흥미 있어하지 않을 그렇고 그런 전시를 하라고 세금을 들여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미술관이 제대로 역할을 해서 관람객에게 자신의 인생에 더 많은 활력과 자신의 인생에 반추를 할 기회를 주라는 말이다. 이것은 자신의 일에 더 재미있게 하고 계획하고 그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게 하라는 말이다.

 

결국 즐겁게 일하고 재미있게 쉬고 이것이 순환되어 더 많은 부를 창출하고 세금으로 사회에 기여하라는 말이다. 세상 일에 그냥과 공짜는 없다. 이런 생각과 계획이 없는 미술관이라면 그곳에 사는 도민과 시민에게 염치를 느껴야 한다.

 

 

2022년 10월28일부터 2023년 1월 25일까지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영원한 유산>은 1월 17일 기사에 의하면 5만을 돌파했다고 한다.(이 부분도 보도자료에 의한 내용일 것이다.) 전시가 끝나기 일주일 전이므로 5만은 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약 석 달간 전시에서 5만 명이 관람했다면 하루 관람객이 550명이 넘었다는 계산이다. 

 

만약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과 <무수히 안녕>이라는 전시와 관람객 수가 보도자료대로 관람객 수가 맞는다면 왜 그런 차이가 발생했는지 검토해야 한다. 아니했어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면 이건희 컬렉션에 나온 작품과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이 다르다고 분명히 그럴 것이다.

 

당연히 다르다. 이건희 컬력션은 '193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80여 년의 '한국근·현대미술'을 아우르며, 한국미술사를 대변할 수 있는 거장 40여 명의 한국화, 회화, 조각 등을 선보인다.'(미술관 누리집에서 발췌)라고 한 것처럼  소위 우리나라 유명 작가의 작품이다. 그런데 이번 전시는 이런 작가가 아니다? 그렇다면 기획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작가의 작품을 보여줄 수 없다면, 그만큼 전시 기획에 충실해야 할 것 아닌가? 어떻게 하면 많은 도민과 시민이 관람을 위해 찾아올까? 오게 만들 수 있을까? 무슨 방법이 있을까? 고민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고민이 바로 일반적인 회사나 기업의 경영에서 수익을 만들기 위한 노력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노력과 고민이 미술관에 없다면 그 미술관은 없어져도 좋다. 세금 낭비일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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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그림 그리는 일과 가족을 사랑하는 일에만 열중하던 장욱진은 '심플'(단순)이라는 말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표현했다. 대부분 자신이 자유로이 운용할 수 있는 30, 40㎝ 넘지 않는 크기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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