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33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뜻밖에 만난 소정 변관식 초기작품(1923)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동산 박주환이 수집하고 그의 아들 박우홍이 기증한 동양화 209점을 전시하고 있다. 동양화 전시가 국공립미술관은 물론이고 사립미술관에서도 보기 힘든 장르가 되었다. 이런 현상은 꽤 오래되었지만 미술계에서는 별 다른 극복 혹은 타개 등의 움직임은 없다. 하물며 2백 점이 넘는 작품을 기증, 그것도 동양화가 중심이라는 것이 반갑다. 소정 변관식의 생애와 예술세계소정 변관식(小亭 卞寬植, 1899~1976)은 황해도 웅진에서 태어났다. 외조부 소림 조석진이 화사로 있던 서화미술회에서 그림을 배웠다. 1912년 2길 입학한 이들이 심산노수현, 청전 이상범, 정재 최우석이 있고 중간에 입학 사람이 이당 김은호이다. 일곱 살 위인 이당 김은호와는 아마 이 시기에 만나 만나 평생 친구로 .. 2023. 11. 23. 미술엔 규칙 같은 게 한 군데도 없다는 조영남 인터뷰에 대한 이의 가수 조영남이 11월 7일부터 서울 세빛섬 애니버셔리에서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전을 열면서 언론사와 한 인터뷰가 실렸다. 그중에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운명에서 첫소리 계명을 예로 들면서 "음악에 비해 미술에 규격이나 규칙 같은 게 단 한 군데도 없다"라는 내용이 실렸다. 정말 그럴까? 미술엔 규격이나 규칙이라는 것이 없이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었을까? 조영남의 주장에 대한 단상 여기서 그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나 전시회에 관한 어떠한 이의를 제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전시회를 열 수 있다. 여기에는 어떤 자격도 경력도 필요 없다. 어쩌면 이런 활동을 대중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실행력을 누군가는 부러워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조영남, 내일부터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 2023. 11. 22. 설경으로 인정받았지만 다시 잊힌 동양화가, 심향 박승무 설경으로 유명한 동양화가 심향 박승무가 있다. 평생을 야인으로 지방에서 작품활동을 하다가 1971년 에 초대되어 팔순이 넘어 설경으로 인기 작가가 되었다. 그러나 다시 이내 잊힌 동양화가 심향 박승무는 우리의 설경이 아니라 관념적인 겨울 풍경을 주로 그렸다. 쓸쓸한 감정을 자아내는 우리의 겨울 풍경이라기보다 상상 속에 있는 관념 속의 겨울 풍경을 그렸다고 할 수 있다. 심향 박승무의 생애와 예술 심향 박승무(深香 朴勝武, 1893~1980)는 유천 김화경의 겨울 풍경을 그린 동양화로 인기를 얻은 동양화가이다. 심향은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으나 대한제국 시절 관직에 있던 큰아버지(백부)의 양자로 입양되었다. 어려서부터 미술공부를 뜻을 두었던 것을 알았던 부친(백부)은 하는 수 없이 당시 궁내부 화원이었던 소.. 2023. 11. 21. 잊혀진 겨울풍경을 유천 김화경의 동양화로 다시 추억하다. 우리에게 추억과 상상으로 남은 겨울 풍경을 그린 유천 김화경의 '설경'이 생각나는 시절이다. 초가집 기와집 몇 채 있는 작은 마을에 눈이 내리는 풍경은 이제 그림으로만 남았다. 첩첩산중을 다 뒤져도 눈 속에 묻힌 초가집은 없고 펄펄 내리는 함박눈도 마주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살기는 편해졌지만 대신 우리 마음속 있던 아름다운 정감을 그 대가로 치렀다. 동양화가 유천 김화경의 예술세계 변화에 대한 단상 충청도 아산에서 태어난 유천 김화경(柳泉 金華慶, 1922~1979)은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주를 보여 조선미술원에서 그림을 배웠다. 그러다 1930년 중엽에 장안에서 가장 유명한 이당 김은호(以堂 金殷鎬, 1892~1979)의 화숙(화실의 일본식 표현)에 들어가 스승의 화풍대로 채색화를 배웠다. 조선미술전람회.. 2023. 11. 20.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평생, 그림 그리는 일과 가족을 사랑하는 일에만 열중하던 장욱진은 '심플'(단순)이라는 말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표현했다. 대부분 자신이 자유로이 운용할 수 있는 30, 40㎝ 넘지 않는 크기로 그림을 그렸다. 서울대학교 교수직도 몇 년 만에 던져버릴 정도로 그림과 자연과 교감하는 일에만 집중했다. 아래를 클릭하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의 장욱진 회고전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국립현대미술관 booking.mmca.go.kr 화가로서 장욱진(1917~1990)의 일생 스스로 '쟁이'라고 불리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고, 서울을 벗어나 덕소에 처음 작업실을 차려 12년을 지내다가 서울 명륜동으로 옮겼으나 다시 수안보로 옮겼다. 각 5년 정도씩 머물다가 마지막으로 .. 2023. 11. 16.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