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14 보는 것이 쉽다고, 보면 안다고? - 그림을 사려면 갖추어야 할 자세 5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그림 보는 이들이 흔히 하는 행동은 그림을 쓱 지나가면서 보는 것이다. 그림을 감상하는데 모든 신경을 곤두세워서 봐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우리 눈은 정확하지 않기에 본다고 다 이해되거나, 알 수 있다고 믿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눈은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이미지가 지나는 통로일 뿐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1. 그림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서양화, 동양화, 판화 이런 것말고 다른 것이 있다. 그것은 보는 그림, 읽는 그림, 이해하는 그림, 감동받는 그림이다. 이렇게 나눈 것은 그림을 감상하는 법에 따른 것이다. 그림을 감상하는데 법을 딱히 나눈다는 것이 잘못된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알아두면 헛 힘을 쓰지 않게 된다. 읽어야 할 그림을 쓱 보고 지나가면 당연히 .. 2024. 6. 24. 손품보다 발품을 더 많이 팔아야 한다. - 그림을 사려면 갖추어야 할 자세 4 부동산을 사기 위한 지침서에 쓰인 말이 아니다. 그림을 알려면 손이 아니라, 발을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다. 좋은 그림을 갖으려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따지면 부동산이나 그림을 사는 일은 같다. 제대로 좋은 작품을 구입하려면 일단 많이 봐야 하고 그것도 컴퓨터 화면이 아니라 전시장 벽에 걸린 작품을 봐야 한다. 어떤 전화 (가상으로 대화를 만들어 보면) “저기요, 팜플렛 5페이지에 있는 그림 얼마인가요?”“잠깐만요…, 00백만원입니다.”“그래요, 8페이지에 있는 것은요.” “얼마입니다.”끝까지 가격만 물어본다. “거기 화랑이죠”“네”“오늘 **신문에 나온 그림이 얼마인가요”“얼마입니다.”“어느 정도까지 깎아 줄 수 있나요” ??? 갤러리 현대 홈페이지 보러 가기 아마도 이렇.. 2024. 6. 14. 친구보다 안내자를 따라야 한다. - 그림을 사려면 갖추어야 할 자세 3 에베레스트 등정에는 반드시 셀파(Sherpa)가 동행한다. 위험에 빠지지 않고 안전하게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이다. 1953년 에베레스트를 처음 등정한 ‘힐러리’도 셀파 ‘텐징’이 있어서 가능했다. 그만큼 안내자는 중요하다. 그림 사는 일도 이와 같다. 그런데 좋은 안내자를 찾는 일을 마다하거나, 심지어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미술품 수집 중독가 이야기 아는 미술품수집가 중에 그림 사는 것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집이나 사무실에 모든 벽이나 공간에는 어김없이 그림이나 조각이 놓여있다. 그러고도 성에 찾지 않는지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미술품을 한꺼번에 산다. 그리고 나서, 작품을 걸 장소가 없으면 비바람 맞는 건물 외벽에도 그림을 건다. 꼭 들어맞는 비유는 아닌 것 같지만, 고속.. 2024. 6. 14. 루이비통과 프라다쯤은 필수라고 - 그림을 사려면 갖추어야 할 자세 2 겉모습도 중요한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만큼 속마음을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 살다 보면 결국은 속마음에 따라 세상이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림을 사려는 자세에서 필요한 것은 겉보다 속이 중요하다. 자신의 인생을 가꾸는 일이 루이비통과 샤넬을 찾는 일이 문화를 알고 인생을 배우는 것이다. 이것이 자신의 인생을 재미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명품이라는 것이 넘쳐난다. 예전에 이름만 들어본 차들이 넘치는 세상이다. 어디 차뿐인가. 명품이라는 것이 넘쳐난다. 그래서인지 명품에 열광하는 이들도 많다. 이름도 생소한 것들을 줄줄이 읊으면서 명품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을 보면, 자기 속은 명품만큼 아름답게 가꾸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창 공부할 때인 대학생에게도 이런 모습은 쉽게 볼.. 2024. 6. 13. 강아지도 자기 밥그릇은 있다! - 그림을 사려면 갖추어야 할 자세 1 그림을 사고 싶다면 필요한 자세가 있다. 옛날 대식구로 살던 때를 생각하면, 밥 먹을 때 조용했지만 눈치코치를 최대한 사용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이를 빗대어 그림을 사려고 할 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비유해 보려 한다. 앞으로 몇 부분으로 나누어 게재하려 한다. 더보기 아침 밥상 거무튀튀한 옻칠이 된 작은 소반이 있습니다. 그 위에는 아침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하얀 사발에는 김이 오르는 하얀 쌀밥이, 옆에 놓인 탕기에는 기름이 동동 뜬 미역국을 담았습니다. 또 옆에는 황금빛 놋쇠로 만든 숟가락과 젓가락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보시기에는 빨아간 배추김치가 소복이 놓고, 낮고 기다란 접시에 노릇노릇 구운 굴비 한 마리를 놓았습니다. 그 옆 작고 하얀 종지에는 짙은 간장에 참깨 몇 개가 떠있습니다... 2024. 6. 1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