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당 김은호4

병마로 절필한 향당 백윤문, 잊혀진 그의 동양화 작품 다시 읽다 향당 백윤문은 화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당 김은호의 화숙과 지근거리에 살던 백윤문은 그의 문하생이 되어, 후소회 발기인이 될 정도로 화재를 인정받았다. 1927년부터 선전에 출품하여 41년까지 입선과 특선을 하였으나, 42년 기억살실증으로 붓을 놓게 된다. 그는 다시 78년 기억을 되찾아 80년까지 생을 마칠 때까지 다시 붓을 잡았지만, 그의 예술은 피지 못했다.     향당 백윤문의 예술세계는 다 못 피웠다백윤문의 할아버지인 향석 백희배( (香石 白禧培)는 19세기에 장승업, 홍세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양화가였다. 또  8촌인 임당 백은배 (琳塘 白殷培)는 도화서 화원이었다. 그러니까 향당 백윤문(香塘 白潤文, 1906-1979)은 화가 집안이었고, 그의 아버지는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어 비교적.. 2024. 3. 18.
저평가된 동양화가들 : 북종화 전통을 지키고 이어낸 이당 김은호 - 3편 3편에서는 이당 김은호가 50년대 말부터 197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작품 제작활동을 알아보려 한다. 이 시기에도 그의 초상화는 여전히 인기가 있어 역사인물의 표준영정을 많이 제작하였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등 비교적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또 60년대에 들어서는 이전의 형식과 다른 산수화를 제작, 발표한다. 50년대 말부터 1979년까지 김은호의 활동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가 시작되면서 왜색을 제거하고 민족 정신을 되살리려는 운동이 일어났으나, 결과론적으로는 그다지 성공적이었다고는 할 수 없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현재의 잣대이지만 말이다. 왜냐하면 '조선미술전람회' 형식을 그대로 모방한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이하 국전)는 선전이 가지고 있던 여러 문제를 그대로 안고 있는 관전이었기 때문.. 2024. 3. 7.
저평가된 동양화가들 : 북종화 전통을 지키고 이어낸 이당 김은호 - 1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장르임에도 저평가된 동양화가들은 많고, 이런 현상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레트로니 복고풍이니 하는 현상에도 동양화는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 그러나 변할 것이고 작품가격이 오르는 고평가 될 때가 올 것이다. 저평가된 동양화가들 첫 번째로 북종화 전통을 지키고 이어낸 이당 김은호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김은호의 장안에 최고 초상화가가 되다. 이당 김은호(以堂 金殷鎬, 1892-1979)는 북종화 전통을 지키고 이어낸 한국 근현대 시기의 대표적 동양화 작가이다. 어진화가로 불렸을 만큼 그의 그림은 해방 전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21세기초부터 최근까지도 사라질 정도에 이르렀다. 흔히 채색화라고 부르는 북종화(북화)는 김은호가 없었다면, 이 부분은 우리 미술계에서 영원히 .. 2024. 2. 24.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뜻밖에 만난 소정 변관식 초기작품(1923)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동산 박주환이 수집하고 그의 아들 박우홍이 기증한 동양화 209점을 전시하고 있다. 동양화 전시가 국공립미술관은 물론이고 사립미술관에서도 보기 힘든 장르가 되었다. 이런 현상은 꽤 오래되었지만 미술계에서는 별 다른 극복 혹은 타개 등의 움직임은 없다. 하물며 2백 점이 넘는 작품을 기증, 그것도 동양화가 중심이라는 것이 반갑다.    소정 변관식의 생애와 예술세계소정 변관식(小亭 卞寬植, 1899~1976)은 황해도 웅진에서 태어났다. 외조부 소림 조석진이 화사로 있던 서화미술회에서 그림을 배웠다. 1912년 2길 입학한 이들이 심산노수현, 청전 이상범, 정재 최우석이 있고 중간에 입학 사람이 이당 김은호이다. 일곱 살 위인 이당 김은호와는 아마 이 시기에 만나 만나 평생 친구로 .. 2023.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