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렉터2 노는 것도 수준이 있다 - 왜 그림을 사는 거지 5 봄가을에 꽃구경, 단풍구경 가는 게 노는 것의 전부인 시대가 있었다.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는 시대였지만, 놀 것이 없던 시대이니 비난할 일이 아니다. 지금도 이런 관습이 있지만, 여전히 먹고 마시고 다니는 범주를 벗어나는 노는 문화는 별로 없다. 이제 이런 노는 문화도 있어야 하지만, 그래도 좋은 놀이도 가져야 한다. 좋은 놀이 나쁜 놀이노는 것에도 풍류가 있고 격이 있다. 노는데 무슨 격이 있고 풍류가 있냐라고 할지 모르지만, 분명히 있다. 큰소리로 떠들고,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것은 노는 것이 아니다. 밤새도록 고스톱이나 카드를 하는 것은 휴식이 아니다. 이렇게 놀고 나면 몸도 마음도 찜찜하다. 나쁜 놀이인 것이다. 좋은 놀이는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이 솟아나는 것이어야 한다. 또 옛날이.. 2024. 7. 8. 그림을 사려면: 알아야 면장한다 - 왜 그림을 사는 거지 4 그림을 사려면 한마디로 공부해야 한다. 남의 말만 믿거나 자신의 눈만 믿고 사면 결과는 뻔하다. 그림은 무조건 잘 보관하면 값이 상승하는 그런 물건이 아니다. 미술작품 투자라고 하는 것은 천에 하나 성공할 수 있다. 그러니 모르고 덤비면 쓰레기로 돈 주고 버려야 한다. 그림은 원래 어려운 것이다.“어렵다!”그림을 안다고 하는 사람이나, 모른다고 하는 사람이거나 할 것 없이 입에 자주 올리는 말이다. 현대미술이라는 것을 보고는 ‘어렵다’ 거나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림을 조금 안다고 하더라도, 저런 것을 왜 그렸을까, 왜 저런 것이 미술이라고 할까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는 일이 많다. 그림을 보고는 마치 한 눈에 척 다 알아버렸다는 듯이 떠들어대는 모습이 어떨 때는 꼴불견으로 보이는 것은 .. 2024. 7.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