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산행려도1 '소정 변관식'은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려 했으나, 고독만 남겼다...1편 소림 조석진이 외조부이고, 평생지기 이당 김은호와 사형지간인 의재 허백련과 같은 시대에 살면서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려 했으나, 모진 우리의 역사는 그를 고독으로 몰았다. 세속의 부조리를 비판하면서 나서지 않았던 그는 사생을 위한 여행은 잊지 않았다. 세상이 던진 고독을 술로 달래며 남긴 그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진정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소정 변관식은 외조부 소림 조석진을 따라 서화에 입문했다.소정 변관식(小亭 卞寬植, 1899~1976)은 황해도 웅진에서 한의사인 아버지와 화원(畫員) 집안인 어머니 사이에서 둘째로 태어났다. 그는 외가 쪽 재능이 있었는지 외조부 조석진을 따라 1910년 그의 나이 12살에 서울로 올라와 보통학교와 조선총독부 공업전습소 도기과를 졸업했다. 당시 보통학.. 2024.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