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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4

누가(왜) 그림을 사는가? - 왜 그림을 사는 거지 1 그림을 구입하는 것은 아름다움을 스스로 확인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작가들에게 생활을 유지하고, 또 다른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말하자면 예술가를 후원하는 일이다. 이런 행위 때문에 우리는 수많은 예술품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는 것이다.   1. 미술시장의 우화 하나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이라면  ‘스위스 바젤 아트 페어'(Basel Art Fair)를 들어봤을 것이다. 조금 오랜 된 이야기 하나를 하려 한다.  '스위스 바젤 아트 페어를 다녀온 후배에게 끝 맛이 씁쓸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 남자가 쓱 들어와 대충 그림을 보더니 “여기서 여기까지 15분 안에 포장해 주면 사고, 포장을 못하면 그냥 가겠다!”라고 묘한 제안을 하더란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제.. 2024. 6. 26.
암흑한 수난에 맞닥트린 문화재를 지켜 낸, 간송 전형필 - 2부 간송 전형필(澗松 全鎣弼, 1906~1962)은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났다. 간송은 부친이 물려준 많은 재산을 허투루 쓰지 않고 암흑한 수난에 맞닥트린 문화재를 모으고, 지키는데 평생을 바쳤다. 보화각(현 간송미술관)을 짓고, 보성고보를 인수하여 민족정신을 이어갈 교육현장을 지켜냈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수많은 서적과 서화, 석조물과 자기를 수집하여 국보로 지정된 것만 수 십 점에 이른다. 최근 경복궁 낙서 테러와 함께 간송의 문화에 대한 사랑을 알아보기로 한다. 훌륭한 스승님을 만나다 왜 문화재 모으는 게 우리나라를 지키는 일이야. 나라를 지키려면 총이 있어야지. 그렇게 생각하니. 총이 있어도 지켜야 할 민족의 정신과 전통이 없어지면 총을 사용할 필요 없지. 마음에 민족과 나라가 없다면 지켜야 .. 2023. 12. 24.
암흑한 수난에 맞닥트린 문화재를 지켜 낸, 간송 전형필 - 1부 간송 전형필(澗松 全鎣弼, 1906~1962)은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났다. 간송은 부친이 물려준 많은 재산을 허투루 쓰지 않고 암흑한 수난에 맞닥트린 문화재를 모으고, 지키는데 평생을 바쳤다. 보화각(현 간송미술관)을 짓고, 보성고보를 인수하여 민족정신을 이어갈 교육현장을 지켜냈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수많은 서적과 서화, 석조물과 자기를 수집하여 국보로 지정된 것만 수 십 점에 이른다. 최근 경복궁 낙서 테러와 함께 간송의 문화에 대한 사랑을 알아보기로 한다. 간송의 청년시절 이야기 꼬맹아! 여기 좀 앉았다가 가자. 그림 보라고 데려왔더니, 딴짓만 하고... 아빠! 저기 사자는 뭐야? 문 앞에 있는 저거, 나쁜 귀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지키는 사자야, 무섭게 생겼지. 오늘 아침에 니가 칫.. 2023. 12. 23.
은길 마스크(Ngil Mask)가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증명했다 19세기 아프리카 가봉의 팡족(Fang)이 의식에 사용했던 은길 마스크(Nigl Mask)가 프랑스 남부 한 경매에서 420만 유로(약 60억 원)에 2022년에 낙찰되었다. 원소유주이었던 프랑스 노부부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요구하는 소송을 벌였다. 하지만 최근, 법원은 수익금을 돌려줄 이유가 없다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노부부는 이 물품에 대한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대가를 치렀다. 은길 마스크(Ngil Mask)가 경매에 나오게 된 경위 프랑스 중부에 사는 80대 노부부는 알레스 남부 마을에 있던 자신들의 별장을 치워달라고 한 중고물품을 취급하는 딜러에게 요청하면서 시작되었다. 별장은 노부부의 할아버지인 르네 빅터 푸르니에(René-Victo.. 2023.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