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동양화가1 잊혀진 겨울풍경을 유천 김화경의 동양화로 다시 추억하다. 우리에게 추억과 상상으로 남은 겨울 풍경을 그린 유천 김화경의 '설경'이 생각나는 시절이다. 초가집 기와집 몇 채 있는 작은 마을에 눈이 내리는 풍경은 이제 그림으로만 남았다. 첩첩산중을 다 뒤져도 눈 속에 묻힌 초가집은 없고 펄펄 내리는 함박눈도 마주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살기는 편해졌지만 대신 우리 마음속 있던 아름다운 정감을 그 대가로 치렀다. 동양화가 유천 김화경의 예술세계 변화에 대한 단상 충청도 아산에서 태어난 유천 김화경(柳泉 金華慶, 1922~1979)은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주를 보여 조선미술원에서 그림을 배웠다. 그러다 1930년 중엽에 장안에서 가장 유명한 이당 김은호(以堂 金殷鎬, 1892~1979)의 화숙(화실의 일본식 표현)에 들어가 스승의 화풍대로 채색화를 배웠다. 조선미술전람회.. 2023.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