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위작사건1 찬란한 이 봄날에 내 슬픈 전설은 몇 페이지 일까- 천경자 작가는 22페이지 어김없이 새싹 돋는 봄날에 천경자의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가 떠올랐다. 살아온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쓴 자서전 같은 수필집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와 같은 제목의 천경자 그림이다. 슬픔과 고독과 회의, 인생의 모든 불행이 가득한 눈을 가진 여인의 초상화이다. 쉰셋 나이에 스물두 살 자신을 들여다보며 슬픈 전설이라고 했던 심정이 어땠을까. 천경자 나이 22살 1946년, 갓난아이 둘이 있는 과부가 되다 천경자(1924~2015)는 그림에 재주가 있다고 믿었다. 그는 그 옛날 전형적인 한국 아버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간다.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에서 일본화를 배우면서 1942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조부'(외할아버지가 모델)로 입선하고, 이듬해에는 '노부'(외할머니)로 입선을 한다. 날로 .. 2024. 3. 22. 이전 1 다음